오랜만에 좋은 문자 받았는데..
수고하십니다.
온누리에 단풍과 억새들이 날리고 있는 시즌에..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현장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죽으라고 6시간 이상씩 책상머리에 앉아 열심히
사례관리나 서류준비 혹은 사례발굴에 이르기까지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먹고 난 후, 봄이 아니더라도 찾아오는 피곤함은
저만의 얘기가 아니겠지요.
밥만 먹으면 왜 이케 졸음이 오는건지..
책상 앞에 앉아 하루 반 종일 꼼짝 않고 앉아있기가
이렇게 힘드니..
차라리, 밖에 나가서 일용직 근로자가 차라리
낳을까 하는 심정입니다.
찾아오는 거북목에 뻐근함과 노근함까지 합치면
스트레스가 아마도 149단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근다고 퇴사할 수도 없구요. 어차피 퇴사해도 또
직장을 찾아야 되고 먹고 살기 위해 뛰어야 하는
현실의 문앞에서 당연히 현타가 오는건 사실입니다.
아파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죠, 물론
지금은 내리곤 있지만 내려도 하늘위...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겨우 최저 임금을 웃도는 정도에
어찌 결혼을 하고 집장만 하고 아이들 교육을
시키겠습니까.
그러니 결혼이라는 단어가 눈앞에 와도 현실은 암담
그 자체이니 결혼 기피 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사회복지인 인권센터에서 이렇게 반가운
"사회복지인의 정신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멘탈 피트니스「마인드마스터 명상캠프」신청 안내"
메세지가 왔는데 또 스트레스 그 자체입니다...
직장인이 년차까지 써 가면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이런건 그야말로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프로그램 같은데
년차를 쓰라니요...ㅠㅠ
당장 바꿔주세요........., 제발요 네,...please..
전 그렇게 못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중한
우리의 년차 아껴서 잘 써야죠.....
더구나 같은 날 교육 있는 사람도 있는데..
대구 경북권역에 많은 사람들이 하필 보수교육 날짜를
그날로 잡아놓고선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입니까?
날을 다른 날로 잡아주시든지 하시지....ㅠㅠㅠ
그날 보수교육 있는 사람은 어디에 기대라는 말씀이신지
해도해도 너무 하십니다....
이런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명상프로그램 자주
만들어 주세요....
보수교육과 겹치지 않게요..ㅠㅠ
그리고 이왕이면 근무시간 인정 되게끔도 부탁드립니다....ㅠㅠ
수고하십시오..
그리고 명상하면 또 사찰 아니겠습니까? 사찰과
연계해서 만들어 주세요....
그럼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 1인